코스피, 우크라이나발 악재에 1,960선 붕괴

코스피가 우크라이나 정정불안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로 1,960선 밑으로 하락했다.

3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45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00포인트(1.11%) 하락한 1957.99를 나타냈다.

지수는 12.09(0.61%) 하락한 1,967.90으로 시작해 낙폭을 점점 키웠다.

외국인이 엿새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도 사흘째 순매도를 보였다.

우크라이나 정정 불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친서방과 친러시아 세력 간의 정치 갈등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는 러시아의 군사 개입과 우크라이나 정부의 전투태세 돌입, 미국의 러시아 제재 검토로 이어지며 군사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무력 충돌로 이어지면 동유럽과 유로존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제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또 북한이 개장 직전 동해안에서 스커드-C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면서 지정학적 위험을 높인 것도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

북한이 지난달 27일에 이어 이날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하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즉각적인 영향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99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이어오던 순매수 행진을 멈췄다.

금융투자가 49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기관은 전체적으로 686억원 어치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1천38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천50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은행업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89% 하락했고, 통신업(-2.85%), 운수창고(-2.11%), 기계(-1.67%), 전기전자(-1.49%), 금융업(-1.22%), 제조업(-1.25%), 철강금속(-1.23%) 등도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93% 하락한 132만3천원에 거래됐고, 현대차[005380](-0.61%), 현대모비스[012330](-1.75%), SK하이닉스[000660](-0.90%), 기아차[000270](-0.90%), 신한지주[055550](-1.80%)도 약세다.

포스코[005490]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27만7천500원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7포인트(0.13%) 하락한 528.29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당을 새로 만들어 통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안랩[053800]이 10.53% 상승하고 써니전자[00477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안철수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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