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유럽 대홍수 잦아질 것"<연구보고서>

2050년까지 유럽 홍수피해 34조6천억원으로 4배 증가

유럽이 기후변화와 경제 성장으로 인해 2050년까지 홍수가 잦아지고 피해도 4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유럽과 호주 과학자들은 2일 '자연기후변화' 저널에 게재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현재 50년에 한번꼴인 유럽의 초대형 홍수 발생 주기가 30년으로, 16년에 한번씩 겪는 극심한 홍수피해는 10년으로 주기가 단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수 주기가 짧아지면서 유럽의 피해액은 현재 연간 평균 49억 유로(약 7조2천281억원)에서 2050년까지 235억 유로(약 34조6천656억원)로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유럽과 호주의 일부 대학과 연구소 과학자들은 기후변화 모델과 경제 데이터, 하천 유량을 계산해 이러한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보고서는 홍수 예방조치에 투자함으로써 향후 홍수 피해 정도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약 17억5천만 유로를 투자하면 유럽의 연간 홍수피해는 2050년까지 30%에 해당하는 약 70억 유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환경청은 홍수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는 것은 기후변화, 인구 등의 요인 이외에 홍수 취약지역의 주택 건설도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환경청은 유럽의 기온 상승이 강우의 패턴을 변화시킴으로써 다수 지역에 더 빈번하고 규모가 큰 홍수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의 기후전문 과학자 패널도 대기중 온실가스 영향으로 얼음층이 녹으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폭염과 홍수, 가뭄이 빈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50년만의 최악의 홍수 여파로 인해 유례없이 습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회계전문회사 딜로이트는 작년 4분기 영국에서 폭풍과 홍수로 인해 20만건 가까운 보험금 청구가 있었다면서 이는 10년이래 최다 기록이라고 밝혔다.

재보험사 뮌헨리에 따르면 작년 6월 유럽 중동부 9개국을 강타한 광범위한 홍수로 인한 피해는 120억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비바, 스위스리 같은 보험사들은 홍수 관리를 위해 투자 확대 등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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