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기지개 활짝…올해 매출 증가 기대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절반이상이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회복세와 정부의 규제완화조치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매출액 국내 중소제조업체 1,000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47개 응답기업의 54.8%(190개)가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답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30.3%(105개)였으며, ‘작년보다 줄어든다’는 14.9%(52개)에 불과했다.

올해 내수와 수출전망에 대해서도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한다’(40.6%)가 가장 많았고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한다’(11.5%), ‘내수는 감소하고, 수출은 증가한다’(8.9%)순이었다.

수출을 하지 않는 내수 중소기업은 ‘내수 증가’(22.5%)가 ‘내수 감소’(7.5%) 보다 15.0%p 더 많았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국내외 경기회복과 정부의 규제완화조치가 내수진작으로 이어진다는 기대심리는 높게 나타났지만 대기업 물량축소와 가계부채 증가 등을 우려하고 있다.

내수가 증가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경기회복 심리 개선으로 인한 설비투자 증가’(48.6%)와 ‘정부의 규제완화와 경기부양 조치’(20.4%), ‘물가안정, 취업자수 증가로 인한 실질구매력 향상’(14.7%) 등을 내수 증가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내수가 감소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대기업 투자환경 악화로 국내물량 축소·해외생산 확대’(43.9%)와 ‘가계부채 증가·전세가 상승으로 소비심리 위축’(39.8%)‘을 내수 감소요인으로 지적했다.

◈ 글로벌 금융시장과 환율 불안은 여전

또한 최근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에 호재로 작용함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과 환율변동 등 대외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이 증가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세계교역 신장세 확대로 수출여건 개선’(35.8%), ‘미국·EU 등 선진국의 경기상승’(31.8%)을 수출 증가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수출이 감소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수출 감소요인으로 ‘미국 양적완화 축소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지속’(33.3.%), ‘환율불안으로 수출 채산성 악화’(31.8%)를 지적했다.

응답 중소기업들은 ‘안정적 거래처 확보와 신규시장 개척’(34.6%), ‘독자적인 기술과 제품경쟁력 강화’(30.3%)를 올해 가장 중요한 경영목표로 꼽았고 ‘미래 성장아이템 및 사업모델 발굴’(12.4%), ‘원활한 자금조달·재무건전성 유지’(12.0%)순으로 답했다.

올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1 정책과제에 대해 응답 중소기업의 절반가량(46.8%)이 ‘기술역량 제고와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지원 강화’를 지적했다.

이들 기업은 ‘R&D 자금 확대, 기술거래 활성화, 기술보호 강화 등 기술 역량 제고’ (25.9%)가 가장 많았고, ‘혁신적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지원시스템 강화’(20.9%), ‘수출, 해외투자 지원시스템 보강으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촉진’(18.9%) 순이었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정부는 R&D 지원과 사업화 지원시스템 마련 등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창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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