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에서 소아마비는 내전에 찢긴 시리아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중동지역 7개국이 6개월 이내에 2천20만 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이 지역 사상 최대의 방역공조 작업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작업은 이미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시리아 등지에서 시작됐으며 레바논에선 9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동지중해 책임자는 "소아마비 바이러스는 국경에 구애받지 않는다"며 "시리아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지만, 시리아뿐 아니라 지역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비조사와 이집트,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서안, 가자 지구 등지의 하수에서 채취한 바이러스 샘플 분석결과 이번 소아마비는 파키스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아 보건부는 이번 소아마비 유행은 15년 만에 재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리아는 자체적으로 160만 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소아마비,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백신 접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 농촌 지역의 보건소에서 일하는 쿠자마 알 라시드는 이번 백신 접종 대상은 5세 이하의 모든 어린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