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7시 42분께 강원 태백시 철암동 낙동정맥 2구간 면산(해발 1천245m) 정상 부근에서 등산객 최모(61·부산)씨 등 산악동호회 회원 16명이 탈진과 근육 경직 등 체력 고갈 증상을 보이며 길을 잃어 3일 0시 10분께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하산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일 오전 10시께 태백시 통리에서 출발해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계재 방향으로 종주에 나섰으나, 지난달 내린 폭설로 길이 파묻혀 산행에 어려움을 겪으며 시간이 지체돼 제때 하산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코스는 폭설 등 기상 특이사항이 없을 때에도 10시간 가량 소요되는 난코스로 알려졌다.
강원도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모든 산악 사고는 과욕에서 비롯된다"면서 "특히 겨울철에는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소요 시간을 잘 계산해야 하고, 체력이 떨어질 때는 곧바로 등산을 포기하고 하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