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벵가지서 프랑스인 총격 피살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서 2일(현지시간) 프랑스 기술자 1명이 괴한에 살해당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리비아 당국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49세 남성이 이날 무장 괴한의 기습 공격을 받는 과정에서 총탄 3발을 맞고 숨졌다.

이 남성은 벵가지 도심에 있는 알잘라 병원의 증축 공사를 담당한 기술자라고 이 병원 관계자는 밝혔다.

또 이날 벵가지의 다른 지역에서는 잡화점에 근무하던 이집트인 1명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부상했다고 보안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연쇄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번 테러는 이집트인 기독교 신자 7명이 벵가지 외곽 해변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되고 나서 1주일 뒤에 벌어진 것이다.

앞서 작년 12월에도 미국인 영어교사가 벵가지에서 운동하던 중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진 바 있다.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는 3년 전부터 이슬람 무장 세력들이 외국인을 겨냥해 암살과 납치, 차량폭탄 공격 등을 수시로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서방 국가는 벵가지에 있는 자국 공관을 폐쇄하거나 외교관을 철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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