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佛, 러시아 압박 강화…G8 예비회담 참여유보(종합)

미국에 이어 영국과 프랑스도 오는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예비회담 참여를 유보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유보 이유로 들었다.

미국 백악관은 1일(이하 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화 대화 결과를 전하는 성명을 통해 "다가오는 G8 정상회의 예비회담 참여를 유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서 군사 행동을 개시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6월 G8 정상회의 자체에도 불참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프랑스도 2일 우크라이나에서 위기가 높아짐에 따라 소치 G8 정상회의 예비회담 참여를 유보하기로 했다고 현지 뉴스전문 채널 BFM TV가 보도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에서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과 만난 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파비위스 장관은 앞서 자국 라디오 방송 '유럽 1'에 출연해서 "G8 정상회의 예비회담을 미뤄야 한다"면서 "이 조치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긴장을 진정시키도록 러시아를 압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국도 이날 G8 정상회의 예비회담 참여 유보를 선언했다.

앞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도 주러시아 대사를 소환하고 G8 정상회의 예비회담에서 빠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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