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대통령은 전날 군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위협적이고 공격적인 의도가 없도록 발언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계산해야 한다"면서 "미사일 (시험)발사와 군사 훈련을 적절히 할 필요는 있지만, 상대방에 겁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 바람직한 억제 수단이 아니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뉴스통신 IRNA가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국방부 관리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 것은 단지 국제조약상의 의무에 따른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가 이슬람의 가르침에 반한다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파트와'(이슬람 율법 해석)를 언급하며 "그런 무기는 소유 자체가 죄가 될 뿐만 아니라 쓸모없고 해로우며 위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어 "만약 이란이 대량살상무기를 갖고자 했다면 핵무기보다 더 만들기 쉬운 화학무기나 생물학 무기를 제조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부를 비롯한 이란의 보수 진영은 서방과 화해를 추구하는 로하니 대통령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의 유화 정책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비난해 왔다.
그러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로하니 대통령의 정책에 인내심을 가져달라며 거듭 그에 대한 신임을 확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