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외무부는 최근 대변인 성명에서 "시리아 국민을 돕는 사우디에 대한 러시아의 경고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으로 시리아 사태가 오히려 길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무부는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권을 계속해서 지원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시리아 결의 채택에 되풀이해 거부권을 행사해 시리아 사태의 평화적 해법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러시아의 지원으로 시리아 정권은 더욱 잔혹해졌고 우리 시대 최악의 인도적 재앙이 3년간 이어졌지만 사태 해결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5일 외무부 성명을 통해 사우디가 휴대용 대공 미사일을 비롯한 무기를 시리아 반군에 지원하려 한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동 현지 언론은 이에 앞서 사우디가 파키스탄으로부터 휴대용 대공 미사일과 대전차 로켓 발사기 등을 구입해 요르단을 거쳐 시리아 반군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