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는 북일 외교소식통을 인용,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지난 1월25∼26일 하노이를 극비리에 방문, 북한 노동당 직속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 관계자와 회동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북측은 북일대화에 적극적인 의향을 피력했다고 산케이는 소개했다.
결국, 산케이 보도대로라면 오는 3일 중국 선양(瀋陽)에서 열리는 북일 적십자 실무회담은 1월 하노이 비밀회동의 연장선상에서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약 1년7개월 만에 열리는 적십자 실무회담에는 북한 외무성의 유성일 일본과장과 일본 외무성의 오노 게이치(小野啓一) 동북아과장이 동석할 예정이어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 등을 의제로 한 정부 당국자 간 별도의 비공식 대화가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산케이는 북한 김정은 정권이 작년 말 '친중파'로 알려진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한 이후 중국과의 관계가 삐걱대면서 경제 상황 타개를 목적으로 한국, 일본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 만큼 북한은 앞으로 일본과의 대화에서 대북 무역거래 전면 금지 등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재의 완화를 호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