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인 안찬일 박사는 2일 북한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빨지산 2세대 등 고위 관계자 등이 최룡해 당 정치국장의 업무수행과정에서의 문제와 개인신상문제 등을 제기해 사상검토(학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북한방송은 지난달 28일 평양소식통을 인용해 "최룡해가 감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룡해 총 정치국장의 실각설에 대한 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안찬일 박사는 "최룡해 당 총정치국장이 비리 등의 혐의로 실각됐다면, 북한매체들이 영상자료를 삭제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하고 북한 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전했을 것"이라며 실각설은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최룡해 총 정치국장은 지난달 26일 조선중앙TV가 김정은 제1비서의 1호 열차 집무실 회의 모습을 소개하는 '부강조국 건설의 불멸의 대강을 밝혀주시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 등장했다.
이와함께 "김격식 전 인민군 총참모장(남한 합참의장)은 지난해 7월, 북한 청천강호가 쿠바에서 미그-21기 2대와 15기의 미그기 엔진, 9기의 미사일 등을 싣고 파나마에서 적발된 책임을 물어 보임에 해직된 뒤 역시 사상검토기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 등장하지 않고 있는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도 장성택 사건과 관련해 사상검토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박사는 또 이들이 '사상검토학습' 기간에 들어간 것은 오는 9일에 있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와 다음달 초에 있을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소집에서 있을 고위직 선출을 앞두고 과거 반성차원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