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AI발생 방역당국 초긴장

전남 서부권에 이어 동부권에서도 고병원성(H5N8)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전라남도는 2일 "순천 낙안읍의 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H5N8형) AI가 발생해 반경 5백m 이내 오염지역 안에 있는 3개 농가 닭고 오리 7만여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또 3㎞ 이내 위험지역과 10㎞ 이내 경계지역에 3중 방어막을 치고 이들 지역에서 출하되는 농가와 병아리 입식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순천의 오리농장은 전북발(發) AI가 터진 지난 1월 17일 이후 역학 관련 농장으로 분류돼 이동제한 조치가 이뤄졌고 사료차량이 지난달 17일 전북 정읍의 AI 발생농가에 들어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전남에서 H5N8형 AI가 검출된 농장은 의심축 신고로 인한 6곳과 역학 관련 병성감정 결과 7곳 등 모두 13곳으로 늘어났고 동부권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 동부권에서 지난 2011년 여수시 만흥동 토종닭 농장과 보성군 노동면 종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동부권은 가금류 사육농장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역수단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H5N8형 AI로 전남에서 살처분된 닭과 오리는 순천 낙안읍 농가를 포함해 모두 41개 농가에서 75만 4천여마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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