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에 국내은행 외화대출 급감했다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국내은행의 외화대출이 크게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거주자 외화대출 잔액은 251억7천만달러로 전년 말보다 47억7천만달러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엔화 대출은 엔화 약세에 따른 대출금 상환 증가와 대미 환산액 감소로 전년 말보다 54억8천만달러나 급감했다.

미 달러화 대출은 대기업의 수입대금결제 및 해외 플랜트 관련 자금 수요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에 늘었으나 하반기 감소세로 6억5천만달러 증가하는데 그쳤다.

외화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년 말보다 0.32% 포인트 하락했다.

달러화 대출 평균 금리는 2.88%, 엔화대출은 3.23%로 전년 말보다 각각 0.35% 포인트와 0.59% 포인트가 낮아졌다.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외화대출은 5천억원의 환차익을 냈다.

금감원은 미국 양적 완화 축소에 따른 금리 상승 등으로 환차손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연간 부실외화자산 정리계획에 따른 각 은행의 이행 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개별 지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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