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주 베트남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소말리아 해역의 선박호송 임무를 마치고 귀국하던 최영함은 전날 낮(현지시간) 남부 호찌민에 입항, 베트남 국방부와 교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함장 최성목 대령이 이끄는 최영함 장병들은 이어 베트남 제2해군 사령부를 찾아 우의를 다졌다.
최 대령은 이날 르엉 비엣 훙 베트남 해군 제2군구 사령관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소말리아 해역에서 많은 베트남 선박과 선원들을 호송했다"며 베트남과의 관계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훙 사령관은 양국이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급속히 발전했다면서 특히 한국이 지난해 해경 함정 3척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방문단 일행은 이어 2일 호찌민 시내 SOS 고아원을 방문해 원아들에게 축구공과 학용품 등을 나눠주고 봉사활동을 펼쳤다.
최 함장 일행은 이어 3일에는 베트남 독립운동의 영웅 호찌민 동상에 헌화하고 시 인민위원회 지도부를 예방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 해군기술학교를 찾아 배구 등 스포츠 행사를 함께 하고 이어 태권도와 사물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대사관 측은 "최영함이 베트남 군과의 우호관계 증진 필요성을 감안, 귀로에 호찌민에 들러 다양한 군사외교활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링스헬기와 고속단정을 갖춘 4만4천t 급의 최영함은 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역에서 '아덴만 여명작전'을 통해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을 소탕, 선박과 선원 21명을 구출한 함정으로 특수전 요원 등 장병 304명이 승선하고 있다.
최영함은 오는 4일 호찌민항을 출항,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