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전국의 주택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세가격 변동률은 0.49%로 18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전 월(0.59%)에 비해 0.10%포인트 줄었다고 2일 밝혔다.
전세의 경우 봄 이사철을 앞두고 찾는 사람이 꾸준하지만 방학 신학기 이사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도 안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공유형 모기지 등 저리의 국민주택기금 대출을 이용해 일부 전세수요가 주택 구입수요로 돌아선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0.75%, 지방은 0.24% 각각 올랐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의 전세시장이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이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72%, 연립주택은 0.29% 오른 반면 단독주택은 0.03%로 안정세를 보였다.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정부의 규제 완화 덕에 전 주 대비 0.20% 오르며 6개월 연속 상승세다. 그러나 매매가격 역시 전 월(0.24%)에 비해 상승폭은 감소했다.
수도권은 0.25%, 지방은 0.16%가 각각 올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31%, 연립주택이 0.08% 상승한 반면 단독주택은 0.02% 하락했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 62.2%로 전 달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아파트가 평균 69.3%로 가장 높고, 연립주택 63.6%, 단독주택 43.1%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