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뮤직뱅크'의 MC로 활약 중인 박서준은 최근에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도 예능감을 과시하는 등 엔터테이너적인 요소를 고루 갖춘 차세대 20대 남자 배우로도 꼽히고 있다.
박서준은 최근 진행된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작품을 함께 해 성장할 수 있었다"며 '따뜻한 말 한마디'를 돌아봤다. 또 "배우라는 수식어에 맞는 연기를 펼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이하 CBS노컷뉴스와 박서준의 일문일답
-드라마 마친 소감은.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좋은 작품에 함께 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고, 재밌게 촬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시청률이 한자릿수로 종영했는데 아쉬움은 없나.
시청률에 연연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다들 열심히 노력했고, 잘 마무리가 돼서 좋았던 것 같다. 화제도 많이 됐기 때문에 아쉬움은 남지 않는다. 시청률이 낮다고 작품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연기자로 많이 배웠던 것 같다.
나라면 사랑을 선택했을 것 같다. 내가 행복한 게 가족이 행복한 거고,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 주리라 생각한다.
-극 중 송민수와 본인의 실제 성격은 많이 닮았나.
비슷한 면도 당연히 있다. 가족을 사랑한다든지 생각을 깊게 많이 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게 비슷한 것 같다.
-한그루와의 호흡은 어땠나.
(한그루는) 낯을 가리는 성격이 아니라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 그래서 소통이 잘 됐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함께 출연한 한그루, 한혜진, 김지수 중에 이상형을 꼽자면.
첫인상은 다들 너무 좋다. 누구를 꼽기는 어려울 것 같다.(웃음) 실제 이상형은 대화가 잘 통하고, 코드가 맞는 사람이다. 외모적으로는 웃는 모습이 예뻤으면 좋겠다.(웃음) 그럴 때 더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
-오열 연기를 많이 했는데 감정 잡는 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인물을 이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정 연기를 하게 된다. 감정신을 소화하면 진이 빠지기는 한다.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필요한 장면이었다. 힘들기보다는 감정신을 소화하는 것이 좋았다.
스물일곱 살 초반을 함께 한 작품이고, 그때 내 모습을 기억할 수 있게 만든 작품이고, 나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고 알게 된 작품이다. 또 연애나 결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생각하게 됐다.
-'뮤직뱅크' MC도 보고 있는데 연기와 MC 중 뭐가 더 어렵나.
MC 보는 게 아무래도 어렵다.(웃음)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웠지만, 이제는 조금 편해졌다. 요즘에는 나만의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나 생각했다. 큰 틀을 지키되 이것저것 시도하는 것 같다. 방정도 떨어보고.(웃음) 그러다 보니 좀 재밌어진 것 같다.
-최근에는 '런닝맨'에서도 활약했다. 예능 욕심은.
욕심까지는 없고,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내 주력 분야가 아니다.(웃음) 물론 도전해 본다는 건 좋은데 아직까지는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게스트는 하루만 현장을 느끼고 재밌다고 생각하겠지만, 고정 출연한다면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지금은 연기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20대 대세 남자 배우'로 꼽히는데 기분은 어떤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켜봐 주신다는 거는 정말 감사하다. 작품 선택에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대나 관심에 부응하고 싶다.
일단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울렸으면 좋겠다. 지금 나에게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상징적이다. 나는 피려고 준비하고 있는 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거름을 주는 단계고 새싹이 핀 단계일 수 있다. '배우'라는 단어가 내 이름 앞에 붙었을 때 어울리고 싶다.
-올해 계획은.
올해는 기회가 되면 작품을 많이 하고 싶다. 봐주는 사람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고, 올해는 한 계단 밟아나가는 해가 되고 싶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어떤 목표가 생길지 모르지만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