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대표 1년간 14명 퇴출…10년새 최다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회 대표 14명이 지난해 3월 양회 이후 1년 만에 비리 등의 혐의로 퇴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1일 자체 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는 2003년 3월 이후 10년 사이에 가장 많은 규모라고 전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의 경우, 지난 1년 사이에 9명이 기율위반 등의 혐의로 사임하거나 자격이 박탈됐다.

저우원빈(周文斌) 장시(江西)성 난창(南昌)대 총장, 왕수쥔(王術君) 전 구이저우(貴州)성 안순(安順)시 시장, 리싱화(李興華) 전 광둥(廣東)성 과기청장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는 위원 5명의 자격이 박탈됐다.

미녀 갑부로 유명한 류잉샤(劉迎霞) 하얼빈(哈爾濱) 샹잉(翔鷹)그룹 회장을 비롯해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리충시(李崇禧) 전 쓰촨(四川)성 정협 주석, 왕쑤이(王素毅) 전 네이멍구(內蒙古) 통전부장, 양강(楊剛) 전 정협 경제위원회 부주임 등이 엄중한 위법행위 및 기율위반 행위로 퇴출됐다.

이같은 양회 대표들의 잇따른 퇴출은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체제 출범 이후 반부패 개혁 드라이브가 부쩍 강화된 것과 상당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양회의 두 축인 정협은 오는 3일, 전인대는 오는 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각각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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