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은 1일(한국시간) 이태리 출신의 작곡가 롯시니의 '라 단짜'(La Danza)를 노래함으로써 현지팬들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으며, 두번째 곡인 '내사랑 내곁에'를 부를 때는 이탈리아 소녀와 함께 하모니카를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영어로 진행된 공연에서 김장훈은 한국식으로 철저하게 관객과 하나가 되는 현지 맞춤형으로 이태리 댄서들과 함께 '난 남자다'를 부를 때부터 공연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으며, 마지막곡으로 국악팀 '노름마치'와 함께 아리랑을 부름으로써 성공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예정된 다섯 곡을 마쳤으나 관객들의 앵콜이 계속되자 김장훈은 다시 무대에 올라 이태리의 국민가수인 바스코 로씨의 '비따 스페리꼴라따'(Vita Spericolata) 라는 국민가요를 이태리어로 불렀고 또 다시 앵콜이 연호되자 '고속도로 로망스'를 다함께 뛰고 즐기며 한 시간 여의 공연을 마쳤다.
베네치아 카니발의 아트디렉터인 다비데 람펠로(Davide Rampelo)는 "김장훈은 공연을 위해 태어난 동물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세계에서 온 관객을 상대로 그는 너무 자연스럽게 감동과 웃음으로 관객들을 몰입하게 했다. 특히 서양가수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고음의 샤우팅과 독특한 음색, 가창력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그는 이태리에서 있을 많은 축제와 행사 및 전 세계적인 큰 축제에도 초청되리라고 생각한다. 베네치아 공연 중 단연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극찬과 감사를 표했다.
김장훈의 소속사 공연세상 측은 "김장훈은 이번 베네치아 카니발을 위하여 모든 힘을 기울였다. 소방관 프로젝트와 병행하고 공연뿐 아니라 한국의 따뜻함을 알리기위해 개런티와 모든 경비를 베니스의 환경문제를 위해 기부했다. 공연이 잘 끝나고 이태리에 조금이나마 한국을 좋게 인식 시킨것에 대해 김장훈도 만족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네치아 카니발을 성공리에 마친 김장훈은 3월초 잠시 귀국해 다음 일정인 '아프리카행'과 '독도 아트쑈 in 상하이' 준비를 마친 후 3월 중순에 다시 출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