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4%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말 발표했던 잠정치 3.2%에 비해 0.8%포인트나 하락했고 시장의 전망치 2.5%에도 다시 못 미쳤다.
지난해 3분기 4.1%의 깜짝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4분기 성장률이 대폭 하향조정되면서 지난해 연간 성장률도 1.9%로 전년(2.8%)과 비교해 0.9%포인트 내려갔다.
지난 4분기의 경우 소비, 재고, 수출 등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특히 미국 경제활동의 중추 역할을 하는 민간소비 증가율은 당초 예상치 3.3%에 크게 뒤지는 2.6%로 집계됐다.
특히 셧다운(정부 폐쇄) 영향으로 정부 지출 역시 감소했다. 연방정부 지출은 전 분기에 비해 12.8% 하락하며 GDP 성장률을 1%포인트 가량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지난해 말 붙어 올해 초까지 이이지고 있는 한파와 폭설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단시간내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전날 미 상원 청문회에서 최근의 경기 부진의 일정 부분은 날씨 때문이라며 구체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경제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 등으로 일시적인 침체에 빠지는 이른바 '소프트패치' 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