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작품을 날조한 사람은 다름아닌 이 서예전을 주최하는 단체의 회장이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류겐사이 다이호(龍源齊大峰) 전일전서법회(書法會) 회장은 28일 일본 문화청을 방문, 최근 수상자가 실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작품들은 실은 자신이 써서 가공의 이름으로 응모한 것이라고 시인하고 사죄했다.
최근 이 서예전을 둘러싸고는 지사(知事)상으로 선정된 작품 작가들에게 보낸 상이 주소 불명 등의 이유로 반송돼 오면서 유령작가 의혹 등이 불거졌다.
류겐사이 씨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18일 회장직을 사임했다.
전일전은 문화청, 외무성, 각 도도부현(都道府縣) 후원으로 197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공모전으로 수상자들에게 총리상 등 외에도 각 도도부현 지사상이 수여된다. 류겐사이 씨는 이날 올해 공모전에서 16개현 분의 지사상 작품을 자신이 썼으며 "해당 현에서 작품 응모가 한 점도 없을 경우 다음 해부터는 후원이 끊길 것을 우려해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