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린 공보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등의 외국 파트너들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금융지원 문제를 협의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파트너들과 양국 간 경제-통상 관계 발전 문제 협의를 계속하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성향 크림 자치공화국 지도부의 인도주의적 지원 요청을 검토해 이 요청을 이행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약속한 150억 달러 차관 가운데 2차분 20억 달러 전달을 우크라이나 내부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지시는 정치 혼란과 경제난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자칫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같은 최악의 사태로 내몰리면서 우크라 위기가 러시아로 전이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새 집권 세력의 친서방 성향에 불만을 갖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우크라이나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상태에 빠져 그 여파가 러시아로 미치는 상황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