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은 27일 홈페이지와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 자국의 주장을 담은 그래픽과 지도 등에 영어 내레이션을 입힌 5분45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에서 외무성은 "국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합리적인 명칭인 일본해를 한국에서만 쓰는 이름으로 근거없이 변경하려는 시도는 국제사회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외무성은 지난 24일 같은 동영상의 일본어판을 유포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통과된 데 이어 뉴욕주와 뉴저지주에서도 같은 법안이 추진되자 일본은 동해 표기에 반대하는 로비와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버지니아주에서 동해병기 법안이 통과되는 과정에서 법률회사를 고용해 조직적인 반대 로비를 펼쳤고,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주미대사는 작년말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에게 "법안에 서명할 경우 경제관계에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협박성 서한을 보냈다.
구사카 스미오(草賀純男) 일본 뉴욕총영사도 지난 10일께 뉴욕주 의회에서 교과서 동해병기 법안을 주도하고 있는 의원들에게 동해병기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