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4쿼터 헤인즈가 터졌다. 그야말로 알고도 못 막는 헤인즈로 돌아왔다.
헤인즈는 59-61로 뒤진 4쿼터 초반 시원한 덩크슛과 속공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66-63으로 앞선 종료 7분7초전부터 덩크을 포함해 연속 6점을 올려놓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헤인즈는 4쿼터에만 혼자 16점을 넣는 원맨쇼를 펼치며 SK 승리를 이끌었다.
SK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GC와 홈경기에서 31점을 넣은 헤인즈를 앞세워 82-74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은 여전히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모비스가 37승13패로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SK가 36승14패로 따라붙었다. 삼성을 제압한 2위 LG도 1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37승14패다. 고작 3~4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1~3위의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하다.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 SK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KGC전에 이어 3월2일 LG와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경은 감독도 "주중 KCC, KGC전을 준비하는 데 자꾸 LG가 눈앞에서 아른거렸다"고 말할 정도.
결국 헤인즈의 4쿼터 맹활약으로 승리하면서 우승 경쟁을 끝까지 이어가게 됐다. 하위팀들을 잡는다는 가정 하에 3월2일 LG-SK전, 그리고 3월7일 모비스-LG전 결과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LG는 삼성을 홈인 창원실내체육관으로 불러들여 93-76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