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욱 선교사 관련 통지문 접수 거부

"한미군사훈련으로 긴장된 분위기에 고위급 접촉 협상카드 활용의도"

방북 전 대북지원물자를 소개하는 김정욱 선교사 / 사진=탈북난민인권연합
북한이 억류 중인 김정욱 선교사 송환과 신변안전을 촉구하는 우리정부의 통지문 수령을 거부했다.

통일부는 28일 오후 "북한에 억류된 김정욱 선교사와 관련해 통일부 명의의 대북 통지문을 통일전선부 앞으로 발송하려고 했지만, 북한은 이를 접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통지문을 통해 "김 선교사를 억류하고 있는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북한이 이제라도 김 선교사를 조속히 석방해 우리측으로 송환할 것과 송환되기 전까지 신변안전과 편의를 보장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이 후 남북 화해 분위기속에서 구제역 방역 지원을 위한 우리측 접촉제의에 닷새째 답변이 없는데다 또다시 김 선교사와 관련해 통지문 접수를 거부해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대해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통지문 접수를 거부한 것은 한미군사훈련으로 군사적으로 긴장된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데다 앞으로 김 선교사 문제를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 협상카드로 사용할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또 구제역 방제를 위한 접촉 제의에 무응답으로 나오는 것은 앞으로 있을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협상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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