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북한의 화전양면전술 구사는 대화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그동안 계속돼온 전술인만큼 여론에 휘둘리지 말고 유연한 접근으로 대처해야 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북한은 27일 오후 5시 42분부터 강원도 깃대령 지역 일대에서 북동 방향 해상으로 스커드 미사일 4발을 잇따라 발사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사거리 200km 이상의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초점을 두고 대응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스커드미사일은 사거리가 300㎞에서 800㎞까지 간다"면서 "그래서 한반도 전역을 다 커버할 수 있는 미사일이고 탄두도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밤에는 북한 경비정 1척이 NLL를 침범하는 등 이산가족 상봉으로 남북 대화국면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저강도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대화공세와 도발을 병행하는 '화전양면전술'로 북한은 남북 대화국면이 조성될 때마다 이같은 전술을 구사하며 우리 정부당국을 당혹케 만들어왔다.
북한의 화전양면전술 구사는 남북간 마주앉은 대화테이블에서 북한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언제든 군사적 도발로 국면을 전환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것으로 대화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다.
우리 정부 역시 이런 의도를 잘 알고 있지만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며 보수층을 중심으로 협상무용론이 제기되는 등 여론이 악화되면 정부도 이에 휩쓸려가는 경향이 있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화전양면전술과 그에 대한 여론악화에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남북관계 정상화라는 큰 기조에 맞춰 남북관계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말고 우리가 한반도 상황을 주도한다는 입장, 그런 측면에서 그 어느때보다 유연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