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여왕' 김희애…스크린에선 쿨한 엄마 브라운관에선 매혹중년

'우아한 거짓말'로 21년 만에 영화 복귀…드라마 '밀회' 유아인과 로맨스

제2의 전성기를 구가 중인 배우 김희애가 3월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동시 출격해, 대책 없이 쿨한 엄마와 단아하고 매혹적인 커리어우먼 역으로 극과 극의 매력을 선보인다.
 
김희애는 먼저 3월17일 첫 방송될 JTBC 드라마 '밀회'에서 유아인과 스무 살 나이 차를 넘어선 위태로운 사랑을 그려낸다.

드라마 포스터 속 매혹적인 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희애는 과감하고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희애는 극중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 역을 맡아 단아하면서도 강단 있는 커리어우먼을 연기한다.

혜원은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와 나누게 된 음악적 교감이 애틋한 사랑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겪으며 갈등하게 된다.
 
김희애는 드라마 첫 방송보다 며칠 앞선 13일 개봉하는 영화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 2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우아한 거짓말은 열네 살 소녀 천지(김향기)의 죽음 이후 남겨진 가족과 친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린 작품이다.
 
김희애는 극중 당당하고 친구 같은 엄마 현숙 역을 맡아 전에 없이 털털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선보인다.
 
김희애는 막내딸 천지를 잃은 뒤 평소와 다름 없이 씩씩하게 살아가기 위해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자기도 모르게 울컥하고 터져 나오는 감정을 삼키는 현숙의 깊은 감정을 제대로 길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애는 오랜만의 스크린 나들이에 대해 "현숙은 아이를 잃은 엄마이기에 감정 표현이 고민스러웠다"며 "생활도 계속 이어가고, 남은 딸 만지(고아성)를 위해 슬픔을 추스려야 하는 캐릭터였기에 꿋꿋하게 참고 사는 절제된 감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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