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전방부대 '특별경계령' 하달…조업 통제

"대대적 판정검열 활동…추가 도발 가능성"

북한군이 최근 동·서해 최전방 부대에 '특별경계 강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동·서해에서 어선의 조업 활동을 통제하고 있어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28일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인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이 시작된 이번 주 초부터 최전방 지역의 육상과 해상부대에 특별경계 강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안다"면서 "키 리졸브 연습 기간 내내 특별경계 강화 태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군은 키 리졸브 연습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활동 수위를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포병훈련 및 실사격 훈련이 늘었다"고 전했다.

또 동·서해 모두 어선의 조업활동을 통제하고 있어 추가 도발 가능성이 우려된다.

소식통은 "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하지만 군 당국은 북한이 어선 조업 활동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단거리 미사일과 신형 방사포 시험발사 등 추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은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KN-02 및 스커드 계열 등의 단거리 미사일을 신속하게 발사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날 오후 스커드 미사일 4발을 발사했을 때도 오후에 갑자기 징후가 포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군은 3월 말에 판정검열(전비태세검열)을 하던 예년과 달리 이번 달부터 전방부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판정검열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지난달 소위 '중대제안'을 통해 군사적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실제적 조치를 먼저 취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군사적으로 볼 때 할 것은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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