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 답변을 통해 "정부 안에 완전히 비밀을 유지하면서 (고노담화에 대한) 검토 팀을 만들어 한번 더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993년 고노담화 작성시 일본 정부가 한국 측과 사전에 담화 문안을 조정했는지에 대해 "그 부분은 어떤 형태로 이루어졌는지 확실히 검증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사팀 검토 결과 고노담화를 대신할 새로운 담화를 낼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떻게 할지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아베 정권이 일본군과 관헌의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 등을 어떻게든 기록 속에서 지워냄으로써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과 진상을 호도하려는 보수 우익세력의 움직임에 편승, 사실상 고노담화 무력화에 나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이와 함께 고노담화 당시 실시된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16명의 증언 청취 내용 검증과 관련해서도 "극히 어려운 일이지만 비밀을 유지하면서 한번 더 확인(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