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의 독한 각오 "현대 재도약 반드시 이룰 것"

국내 최대 컨네이너선 '현대드림호' 명명

현정은 회장. (현대그룹 제공)
현정은 회장이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을 현대 드림호라고 명명하고 “현대의 재도약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현 회장은 28일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명명식에 행사를 주관하는 ‘대모’(God mother)로 참석해 현대상선이 이날 인도 받은 만3천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현대 드림’호라고 이름 지었다.

이날 명명식에는 현 회장을 비롯해 건조를 담당한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선박 금융사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현대 드림’호의 명명식을 축하했다.

현 회장은 이날 명명식 축사에서 “‘현대 드림’호 명명식을 맞이해 새로운 꿈을 꾸고자 한다”며 “지금 해운업계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현대 드림’호를 통해 현대그룹과 현대상선은 재도약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이 이날 명명한 ‘현대 드림’호는 현재 국내에서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인 만3천100TEU급 컨테이너선이다. 길이가 365.5m, 폭 48.4m, 깊이가 29.9m에 이른다.

선박을 세울 경우 높이가 올해 7월 완공될 국내 최고 높이의 빌딩인 인천 송도의 동북아무역타워(NEATT, 312m) 보다 50m 이상 높으며, 이 배에 한꺼번에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 만3천100대를 일렬로 이으면 길이만 78.6km로 서울에서 천안까지 이를 정도라는 설명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현대 드림’호를 시작으로 올해 만3천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순차적으로 인도 받아 G6 얼라이언스 협력 항로 중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상선은 이번 ‘현대 드림’호를 비롯해 만3천100TEU급 선박 총 10척을 운영하게 돼, 영업력 강화와 비용 절감으로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 드림’호는 친환경 전자 엔진 탑재로 CO₂배출을 최소화하고 연료 효율성을 극대화해 수익성 향상과 환경 문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드림’호는 2011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해 이날 인도받아 첫 출항을 하게 된다.

한편 해운업계에선 선박의 명명자를 ‘대모’(代母, God mother) 또는 스폰서(후견인, Sponsor)라고 부르고 통상 선주의 부인이나 딸이 대모로 나선다.

여성이 대모가 된 이유는 중세 북유럽 바이킹족들이 새로 만든 배를 바다로 띄우기 전,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에게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에서 비롯되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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