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협회, 횡령의혹 7억 중 2억여원 해명 못해

근거서류 갖추지못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감사로 검찰에 수사 의뢰된 경기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27일 대한 야구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대한야구협회는 강승규 전 협회장 시절인 지난 201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개최, 운영하면서 사업비 7억여원을 횡령한 정황이 적발돼 검찰에 고발 조치됐다.

당시 야구협회는 서울시로부터 12억원의 보조금과 지원금 등 16억원의 예산을 집행했으나, 이 가운데 7억1천3백만원에 대한 정산이 중복되는 등 사업비를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야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7억1천3백만원 가운데 4억7천만원은 다음해로 이월했고 나머지 2억여원에 대해 자체 다른 항목으로 집행한 것으로 해명했다.

그러나 다른 항목으로 집행된 2억여원에 대해 전표 등 근거서류를 갖추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야구협회는 지난해 3월 이병석 회장이 취임한 이후 2012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당시의 대한야구협회장과 사무국장, 관리부장 등 집행부는 이미 협회를 떠난 상태다.

야구협회의 검찰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수사 요청된 타 체육단체에 대한 수사도 본격 이뤄질 전망이다.

문체부가 수사 요청한 경기단체는 대한야구협회와 배구협회, 공수도연맹, 배드민턴협회 등 10개 체육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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