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새 총리 "야누코비치 74조 빼돌려" 비난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신임 총리(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우크라이나 최고 라다(의회)가 과도정부 새 총리를 인준했다고 지난 27일 미국 매체 미국의소리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의회가 최대 야당 지도자 아르세니 야체뉵(39)을 새총리로 인준한 것. 야체뉵은 친서방 인사로 전 외무부 장관이자 경제부 장관을 지냈다.

의회 연설에서 야체뉵 총리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의 협력협정 체결을 약속하면서도 '키예프는 러시아와의 협력도 원한다'고 말했다.

야체뉵 총리는 '새 정부는 크림반도 사태 안정과 전세계 및 모든 우크라이나 이웃국들에게 우크라이나는 독립 연합 국가이며 분리주의는 허락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시켜주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것이고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로 피신한 것으로 알려진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도주한 빅토르 야누코비치(63) 대통령에 대해 야체뉵 총리는 그가 국고에서 수억달러나 빼돌렸다고 비난했다. 야체뉵 총리는 "지난 3년여에 걸쳐 우크라이나 국고 700억달러(약 74조5천360억원)가 해외 계좌들로 송금됐다"며 "370억달러(약 39조3천976억원) 지불증권도 사라져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재정적 문제들을 남겼다"고 비난했다.

한편, 러시아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28일 오후 5시쯤(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온돈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러시아 매체들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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