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천혁신, 정치혁신, 인물혁신해야
- 분란 일으키기 아닌 변화 과정의 진통
- 참신한 외부인사 적극 영입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기식 민주당 의원
민주당에서는 지금 초재선 의원들 22명이 모여서 어제 기자회견도 했습니다. 무기력한 당 바꾸자, 조기선대위 꾸리자, 조기원대대표 선거도 해야 된다. 무슨 얘기일까요? 초재선 모임. 더 좋은 미래 간사 맡고 계세요. 김기식 의원 연결이 돼 있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기식>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핵심은 당을 확 바꾸자, 이런 얘기인가요?
◆ 김기식> 그렇습니다. 저희가 지난 총선, 대선에서 변화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신임의 받는데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나서 민주당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이 있었는데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별다른 변화와 혁신의 모습도 못 보이고 국정원 등 대선 개입 등과 관련해서 특검에 대한 국민의 높은 지지가 있었고 또 박근혜 정부의 공약파기에 대한 비판적 여론도 굉장히 높았는데 그거에 대해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런 당의 무기력한 모습으로 앞으로 다가오는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국민에게 표를 달라, 이러기 어려운 거 아니냐. 그래서 저희가 면모일신, 혁신하자, 그러려면 아무래도 공천혁신하고 정치혁신하고 인물혁신 해야 된다, 이런 게 저희의 주장이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서 그 일환으로 원내대표 선거가 원래 5월에 예정이 돼 있는데 이거 조기에 치르고 조기선대위도 꾸리자 이러셨네요?
◆ 김기식> 그런데 일단 우선은 조기선대위를 구성하는 문제가 더 우선적으로 결정이 돼야 될 것 같고요. 2월 임시국회가 끝나면 3월 안에 조기에 선대위를 꾸리고. 당분간 이 선대위를 꾸릴 때 지금의 최고위원뿐만 아니라 당대표나 최고위원뿐만 아니라 당의 대중적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모든 분들을 다 전면에 내세우고 또 당 바깥에 계신 분들도 최대한 영입을 해서 당의 면모를 좀 바꾸는 형태로 이런 당 선대위를 조기에 구성을 하고요. 이렇게 조기에 당 선대위를 구성하게 되는 것에 맞춰서 원내대표 경선이 지금 선거가 한창인 5월 달로 지금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게 선거를 바로 직전에 이런 계파대립이 발생할 수 있는 원내대표경선 하기보다는 조기선대위가 구성되는 시기를 고려해서 원내대표 시기를 좀 조기에 당기자. 그걸 통해서 전체적으로 좀 당의 면모를 일신하는 모습을 좀 국민들께 보이는 것이 이런 아까 말씀드렸던 공천혁신이나 정치혁신과 같은 내용적 변화와 함께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런 것이 될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단순히 시기를 앞당기는 문제입니까? 아니면 지도부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도 하시는 거예요?
◆ 김기식> 물론 작년에 아까도 말씀드렸던 당이 보였던 무기력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의 모두에게 책임이 있겠죠. 물론 위치에 따라서 책임의 경중이 다르겠습니다만 저를 포함해서 민주당 국회의원 모두에 책임이 있습니다. 다만 그런 어떤 당의 변화를 보여줄 때는 아무래도 국민들에게 전면에 나서시는 분들의 얼굴들이 어떤 모습인가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요.
◇ 김현정> 그러면 원내대표만 바꿀 것이 아니라 아예 지도부를 다 바꿔야 된다, 이런 얘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김기식> 저희 내부 논의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논의가 있었습니다만 지금 선거를 앞둔 시점에 있어서 어떤 그런 변화를 보이면서도 당이 혼란에 빠지지 않으면서 일상하게 질서정연하게 이런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방법으로 기존 지도부를 포함하되 좀 확장된 조기선대위를 구성해내고 또 의원들끼리만 모여서 선출하면 되는 원내대표 경선은 앞당겨서 실시하는 것이 선거를 앞둔 현실과 변화를 해야 된다라고 하는 어떤 필요성 사이에서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방안이 아니냐라는 게 저희 생각이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지만 여기에 대해서 반발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선거 앞두고 중차대한 때에 지금 지도부 흔들기 하는 거 아니냐, 초재선들. 또 전병헌 원내대표만 바꾼다고 해서 뭐가 이게 특별히 바뀐다는 느낌을 국민들이 받지도 않을 텐데 그걸 바꿔서 괜히 특정 원내대표 밀어주려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하시더라고요?
◆ 김기식> 이런 문제제기를 지도부 흔들기냐 혹은 분란으로 볼 거냐, 아니면 변화, 혁신을 위한 진통으로 볼 거냐 하는 것은 현재의 민주당의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 거죠. 현재 민주당은 아무 문제없다, 그러면 쓸데없는 문제제기 하는 거고 지도부 분들도 분란인 거죠. 그러나 민주당이 변해야 한다면 그 변화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히 혁신과정에서의 진통이라고 봅니다. 다시 말해서 흔들기다라고 하는 얘기는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 태도이고 바로 민주당이 이런 자기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들을 보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변화하고 혁신하는 모습이 없으니까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거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김기식> 저는 그런 점에서 지도부 측에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어떻게 변화를 이루어 낼 것이냐라고 하는 것이 국민적 요구 아닙니까? 지금 민주당이 이대로 안 된다고 하는 것은.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 김기식> 그럼 그것에 대해서 답을 내놔야 되는 게 당과 원내 지도부가 해야 될 일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선대위의 확장을 지금 말씀하셨는데요, 조기선대위도 꾸리고. 문재인 의원이 거기 선대위에 앞장서서 뭔가 해야 된다. ‘구원 등판론’ 뭐 이런 거 나오더라고요, 동의 하십니까?
◆ 김기식> 저는 지금 지도부를 대체할 구원등판론 이런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요. 지금은 당이 저희가 어제도 밝혔습니다마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 붓는 이런 총력체제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대중적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나 우리 문재인 의원이나 이런 분들 다 선거과정에서 전진배치하는 문제를 당연히 고려할 수 있겠죠. 그건 문재인 의원만이 아니고 다른 이제 대선 후보였거나 혹은 대중적 지지기반, 바로 여러분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건 당내 인사만이 아니고 당 바깥의 인사들도 적극적으로 영입을 해서 뭔가 당의 얼굴이, 모습이 좀 바뀌는 이런 좀 적극적인 노력을 당지도부가 해야 된다는 것이죠.
◇ 김현정> 제가 짧게 여쭐게요. 이게 22분만의 생각입니까? 당의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가 있다고 보세요?
◆ 김기식> 사실은 이런 흐름들은 작년부터 의원들 사이에서 굉장히 높게 형성이 되어 왔고요. 이대로는 못 간다라고 하는 문제의식은 굉장히 넓게 깊게 정립돼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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