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장관은 이날 오전 현대경제연구원 주최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경제포럼' 연설에서 "앞으로 4년은 한반도 평화 구축의 분수령"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1970년대 초에는 국제적으로 미·중관계 정상화와 한반도에서 7.4 남북공동성명 발표가 있었고, 1990년대초에는 베를린 장벽 붕괴와 독일 통일이 있었고 우리도 북방외교를 전개했다"면서 "1970년대 초와 1990년대 초에 이어 다시 한번 국제 정세와 한반도 정세가 동시다발적으로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상황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입장에서 보면 세 번째로 맞는 어려움이 아니겠느냐"면서 "북한이 이런 어려움을 과거에 극복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번에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소강상태인 북한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해서는 "북한이 대화 공세를 취하면서 비핵화 측면에서는 전혀 변화가 없고 오히려 핵 능력을 고도화시키고 있다"면서 "효과적인 대북 제재와 원칙 있는 비핵화 대화를 병행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주창한 '통일대박론'에 대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관련 이해당사자에 경제적으로 큰 혜택을 줄 수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안보적 혜택을 준다는 함의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중관계에 대해 "한중관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중 늦지 않은 시기에 방한할 것으로 생각하고 그보다 앞서 왕이 외교장관이 방한할 것 같다"며 "한중정상회담 후속조치는 95% 달성됐다고 할 수 있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한일관계는 역사문제 때문에 터널 끝이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올바른 역사인식에 기초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일본이 '결자해지' 측면에서 진정성 있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