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핵물질이 테러세력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핵안보' 드라이브에 협력하는 차원에서 플루토늄 반환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일본 이바라키(茨城)현 도카이무라(東海村)의 고속로 임계 실험장치(FCA)에서 사용하는 핵연료용 플루토늄 331㎏을 반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일본은 미국의 요구에 응함으로써 미일동맹을 강화하고 핵 비확산에 협력한다는 차원에서 반환을 결정했다.
대신 일본은 군사적으로 전용될 위험이 반환할 플루토늄보다 덜한 '대체 플루토늄'의 제공을 미국에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폐연료봉 재처리공장을 포함한 '핵연료 주기'(채광, 정제, 사용, 처분 등 핵연료 사용과 관련한 전 과정) 시설을 완비한 일본은 과거 프랑스 등 해외에서 재처리해 반입한 분량을 포함해 현재 약 44t 이상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지만 있으면 핵무기를 양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나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