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4'(MWC 2014)에 참석 중인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이 대표는 내년 5월로 예정된 카카오의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최근 말레이시아 대기업 베르자야로부터 1천만 달러(약 107억원)의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카카오의 가치를 24억 달러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FT는 카카오가 최근 페이스북에 190억 달러(약 20조3천900억원)에 팔리면서 화제를 모았던 미국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의 아시아 지역 라이벌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카카오는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의 성공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 5월에 카카오를 상장할 예정이지만 그 때까지 카카오의 가치가 얼마나 더 높아질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카카오는 아시아 지역에서만 1억3천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메신저 서비스다.
이는 왓츠앱 이용자의 4분의 1 정도 수준이지만, 카카오는 왓츠앱과 달리 더 넓은 영역의 소셜미디어 서비스와 콘텐츠 플랫폼을 활용해 무료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FT는 전했다.
2012년 4천600만 달러(약 492억원)에 불과하던 카카오의 매출은 지난해에는 2억 달러(약 2천135억원)로 급증했다.
한국에서 사용되는 스마트폰 10대 중 9대 이상의 기기에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돼 있을 정도로 한국 시장에서 독보적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는 최근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 등지에서도 앱을 선보였다.
이 대표는 앞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주력할 예정이며 특히 아직 지배적 메신저 서비스가 없는 지역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