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건설업과 공공행정 부문이 큰 폭의 호전세를 보이면서 전체 광공업 생산은 1%대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에 머물렀다.
이는 한달전인 12월의 2.4%보다는 둔화한 수치지만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의미한다.
직전월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는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7월 -0.6%, 8월 1.6%, 9월 -2.1%, 10월 2.1% 등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으로 진행돼왔지만 10월 이후 증가세를 굳히는 양상이다.
1월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건설업이 9.7%, 공공행정이 4.2%로 선전하면서 전 산업 생산을 견인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2월보다 0.3포인트 올라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권에 그쳤다.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4.7%), 전기장비(-5.1%)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6.7%), 영상음향통신(9.5%) 등이 늘어 전체적으로는 전월대비 보합(0.0%)에 머물렀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4.2%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28.9%), 영상음향통신(-18.8%) 등이 줄었고 반도체 및 부품(1.8%), 1차 금속(0.8%) 등은 증가했다.
생산자 제품 출하는 전월 대비 자동차(5.3%), 영상음향통신(10.0%) 등에서 증가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4.7%), 1차 금속(-4.2%) 등이 감소해 0.9% 줄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4.7% 감소했다.
내수 출하도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자동차(5.7%), 반도체 및 부품(10.9%) 등이 늘었으나 1차 금속(-8.3%), 기계장비(-7.4%) 등이 줄어든 탓이다. 수출 출하는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내수 출하가 4.0%, 수출 출하가 5.6% 각각 감소했다.
생산자 제품재고는 전월 대비 0.5%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및 부품(-3.9%), 자동차(-4.9%)에서 줄었고 1차 금속(5.0%), 석유정제(9.6%) 등은 늘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6.3%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출하비율(재고율)은 121.3%로 전월에 비해 1.8%포인트 상승했다. 경기국면의 변환을 판단할 수 있는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를 보면 출하의 증가 폭(0.5%→0.1%)은 축소됐으나 재고의 증가폭(6.3%→6.6%)은 확대된 모습이다.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반도체 및 부품(-5.1%), 전기장비(-9.2%) 등에서 감소했으나 자동차(5.2%), 영상음향통신(20.1%) 등이 늘어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한달 전보다 0.9% 늘었다. 도소매(1.6%), 숙박·음식점(4.8%), 금융·보험(1.5%) 등이 늘어서다. 부동산·임대(-7.0%),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0.4%)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동월대비로도 2.0% 증가했다.
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의복 등 준내구재(-5.8%)는 감소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9.8%),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판매가 늘어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5.7% 늘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7.6%)에서 늘었으나 기계류(-8.6%)에서 감소해 전월 대비 4.5% 줄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7%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과 토목 공사에서 실적이 늘어 전월대비 9.7%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도 12.8% 늘었다.
건설수주(경상)는 기계설치 등에서 감소했으나 주택, 철도 등에서 수주가 늘어 전년동월대비 48.3% 증가했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1월에는 설 명절 등 조업일수가 적었고 화재가 났던 SK하이닉스[000660] 중국 공장 가동 정상화로 국내 생산이 줄어드는 등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면서 "다만 광공업생산은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