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27일 아시아대양주 주재 대사회의에서 자국 주장에 대한 대외 발신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과 CCTV가 세계 각국의 언론에 침투하고 있는 실태를 파악하기로 했다.
일본 외무성은 신화통신이 아프리카와 동남아,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 언론에 저렴하게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베네수엘라, 라오스, 캄보디아 등지의 적지 않은 언론사들이 거액을 내야 하는 서방 통신사 대신 신화통신 뉴스 서비스를 택함으로써 현지에 신화통신 뉴스가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CCTV는 영국 BBC 등 출신의 캐스터를 기용함으로써 '중국색'을 희석해가며 각국에 침투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소개했다.
이처럼 관영매체들을 통해 자국 주장을 국제사회에 선전하고 있는 중국이 반일(反日) 선전전에서도 효과를 거둘지가 일본의 우려사항인 셈이다.
아베 정권이 공영방송인 NHK의 국제방송(외국어방송)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베 코드' 인사들이 수뇌부에 다수 포진한 NHK가 중국 관영매체들의 대외 선전 역할을 '벤치마킹'하려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될 전망이다.
'군위안부가 어느 나라에나 있었다'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모미이 가쓰토 NHK회장은 지난달 25일 취임 기자회견 때 외국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국제방송에서 NHK가 독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등 영토문제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명확히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는 것을 (NHK가) '왼쪽'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NHK 보도가 정부 입장과 동떨어질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