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아베' 다함께당 "고노담화 검증기관 불필요"

진보 공산당도 설치 반대 표명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河野)담화의 검증기관을 설치하는 데 대해 일본 아베 정권에 협력적인 다함께당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함께당은 27일 중의원 운영위원회 이사회에서 일본유신회가 전날 제안한 고노담화 검증기관 설치안에 대해 역사적 사실의 검증은 역사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이유로 "필요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자민당 탈당파들이 만든 다함께당은 야당이지만 작년말 '알권리 침해' 논란 속에 제정된 특정비밀보호법 처리 과정에서 아베 정권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또 향후 아베 정권이 추진할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개헌 등에서 자민당과의 협력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이와 함께 진보야당인 일본공산당도 고노담화 검증기관 설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우익 야당인 일본유신회는 지난 26일 중의원 운영위원회 이사간담회에서 고노담화에 대한 검증기관을 국회에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아베 내각은 "국회에 맡길 문제"라고 밝혔고, 여야 각 당은 각자 당내에서 검토한 뒤 입장을 표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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