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각)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경기를 치른 추신수(32)는 몸 상태가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고 털어놨다.
추신수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 2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나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추신수는 3회 수비 때 교체됐다.
그는 "실전에서 좌익수로 출장하니 낯설었다"면서도 "좌익수 수비 연습을 엄청나게 하고 있고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추신수와 일문일답>
-- 텍사스 유니폼 입고 치른 첫 공식 경기 소감은 어떤가?
▲다른 느낌보다 좀 설랬다. 기대감이랄까 흥분된될까. 작년에도 해봤지만 이 팀은 이제 오래 뛸 팀 아니냐. 경기에서는 조금 미흡했다.
-지금 컨디션은 어떤가?
▲이제 한 50% 정도 되는 것 같다. 개막전에 100%가 되도록 맞춰 준비하겠다. 올해는 좀 컨디션이 늦게 올라오는 것 같다.
--덜 채워진 50%는 어떤 부분인가?
▲몸 상태가 그렇다는 뜻이다.
--큰 계약에다 한국도 오가며 어느 때보다 분주한 오프시즌을 보낸 탓인가?
▲아니다. 프로 선수가 그런 데 핑계를 대서 되겠나. 다 나도 생각이 있어서 한국 다녀온 것이다.
--텍사스 팀 분위기는 어떤가?
▲뭐 다른 팀과 같다. 사람 사는 데가 다 같은 거 아닌가. 여러 팀 다녀봤지만 대차없다. 물론 조금씩은 틀린 데가 있지만 다 비슷비슷하다.
--경기 출장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이틀 경기하고 하루 쉬는 방식이 될 것이다.
--실전에서 좌익수 수비해보니 어떻던가?
▲새롭더라. 오래전에 해봤던 자리지만 오랜만이라 아무래도 낯설다. 연습 많이 하고 있다. 연습을 통해 이 자리를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텍사스의 팀 연습량은 많은 편인가?
▲다른 팀보다 많은 것 같다.
--텍사스 타선을 평가한다면.
▲신시내티 때도 좋았는데 막상 시즌 들어가니 좀 다르더라. 텍사스가 더 무게감이 있는 것 같다.
--에이스 다르비슈가 일본 선수이다. 국적이 다양한 선수단인데.
▲말은 틀리고 국적이 틀리지만 야구는 똑같다.
--1번 타자로서 (꼭 출루해야겠다는) 강박이나 책임감 같은 게 있나.
▲그런 건 없다.
▲추신수(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