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수도 도하서 가스폭발로 12명 사망

31명 부상…"한국인 피해 없는 것으로 파악"

카타르 수도 도하의 한 식당에서 27일 가스 폭발 사고로 1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고 내무부가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께 도하의 한 쇼핑몰 주변 주유소 근처의 '이스탄불 레스토랑'에서 지붕에 있던 가스 탱크가 폭발했다고 AFP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사드 알쿨라이피 내무부 공공안전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폭발 전에 가스 탱크에 불이 붙었으며 "큰 폭발이었다"고 말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아시아계와 아랍계이며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위중한 상태라고 알쿨라이피 국장은 덧붙였다.

주카타르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오늘 폭발 사고로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카타르에는 수도 도하를 중심으로 카타르항공 승무원 약 1천200명을 포함해 우리 기업의 주재원, 교민 등 한국인 2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한편 카타르 내무부는 트위터 계정에서 사고 직후 수습을 위해 폭발이 발생한 '이스탄불 레스토랑'과 연결된 모든 도로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TV가 전한 사고 현장에서는 폭발로 손상된 차량과 하늘로 치솟는 검은 연기가 보였다.

또 부상자들은 긴급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경찰이 정확한 폭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벌였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카타르 도하에서는 2012년 5월28일에도 가장 유명한 대형 쇼핑몰이자 위락시설인 빌라지오 몰에서 불이 나 어린이 13명을 비롯해 모두 19명이 숨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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