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서부 접경지역에서 비상 군사훈련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범하거나 일부를 합병할 가능성이 제기된데 따른 서방의 경고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 회의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축출 이후의 우크라이나 상황을 안정시키는 방안이 논의됐다.
나토 국방장관들은 성명을 통해 "나토와 우크라이나 간 동반자지위 협정에 따라 나토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 영토적 통합성, 민주주의 발전, 그리고 국경 불가침 원칙을 계속 지지할 것이다. 이는 중동부 유럽, 더 나아가 유럽 대륙 전체의 안정과 안보의 핵심 요소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 진전을 주시할 것이다. 민주적 가치에 기반을 둔 정치 개혁이 추진되고 인권이 보장되며 법치가 확립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토 국방장관들은 우크라이나 유혈시위 사태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중립을 지킨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국방과 안보 분야에 대한 민주적 통제 강화를 요구했다.
나토 국방장관 회의 이틀째인 27일에는 알렉산더 올레이니크 우크라이나 제 1국방차관이 참석해 나토-우크라이나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은 아니지만 나토와 '평화를 위한 동반자'(Partnership for Peace) 협정을 체결하고 나토의 위기관리 활동 및 평화유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990년대에 나토 주도의 발칸반도 군사 작전에 참여한 바 있으며 현재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에 병력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