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난립 속 4자구도 '무주공산' 광양시장 선거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CBS가 마련한 광양만권 3개 도시의 시장 선거 판세를 점검하는 시간. 이번에는 마지막 순서로 현 시장의 3선 연임으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후보 난립 속 뜨거운 경쟁이 전망되는 광양시장 선거 판세를 분석했다. [편집자 주]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성웅 현 시장의 3선 연임 불출마로 광양시장 선거판은 올해 전남동부권에서 가장 뜨거운 선거를 예고하고 있다.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후보군만 10여 명에 이른다.

가장 큰 관심은 지난 선거에서 불공정 경선 논란으로 무소속 후보에게 시장 자리를 내준 민주당의 탈환 여부다.

민주당은 3선을 지낸 우윤근 의원의 영향력이 큰 탓에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이른바 ‘우심’(禹心, 우 의원의 의중) 논란으로 당내 경선을 망친 학습효과로 올해는 후보 간 경선승복을 약속하는 신사협정을 맺는 등 절치부심하는 모습이다.

현재 민주당 내 경선에는 이정문 광양시의장과 김재무 전남도의장, 김재휴 전 보성부군수 등이 출사표를 던지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정현복 전 광양 부시장도 지난 지방선거 이후 꾸준한 활동으로 만만찮은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어 주요 변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선언한 새정치연합은 현재 김현옥 폴리텍 외래교수와 정인화 전 부시장, 강춘석 전 순천보훈지청장이 모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해 출마 의지를 불태우면서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후보들은 창당 이후 탈당해 출마하는 만큼 당내 경선 없어 어떻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

최근 실시된 방송사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경합중인 가운데 새정치연합 후보군이 근소한 차이로 바짝 뒤쫓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나서 30%대의 득표력을 보여줬지만 낙선한 유현주 전 도의원이 이번에는 급을 낮춰 광양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4자 구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광양은 동부권 3개시 중에서도 외지인 비율이 60%에 달하고 도농 복합 특성 때문에 표심을 가늠하기 어려운 지역.

시민들이 광양항 발전과 경제 활성화라는 숙원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누구를 선택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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