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한국전쟁기념재단은 샌프란시스코 프리시디오 국립공원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세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모금을 진행중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앞서 재단과 주(駐)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공원 내 부지를 확보하고 지난해 7월 부지 헌정식을 열었다.
지금까지 모인 돈은 약 80만 달러이며, 기부 약정을 받았거나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액수까지 더하면 모금액이 약 12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단은 올해 5월께 총영사관을 통해 민간 모금액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의 매칭 펀드를 우리나라 국가보훈처에 신청할 예정이다.
만약 우리 정부가 매칭 펀드 지급을 승인한다면 현재 기준으로 민간 모금액과 매칭 펀드를 합한 금액은 약 180만 달러가 된다.
다만 계획했던 규모로 기념비를 건립하는 데 드는 예상 비용(총액 300만 달러)과 격차가 크기 때문에 규모를 다소 줄여야 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재단과 총영사관은 한국·미국의 기업과 독지가들을 상대로 모금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약 50만 달러를 추가로 모으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매칭 펀드 액수도 함께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원래 계획했던 규모에 가깝게 맞추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고액 기부자 중에는 한국전에 미국 해병대 병장으로 참전했으며 재단 총무(재정담당)를 맡고 있는 도널드 리드(11만 4천 달러), 국군 상병으로 참전했으며 재단 부회장인 김만종 로리스 다이너 인터내셔널 대표(11만 3천 달러), 미 해병대 중령 출신이며 재단 서기인 존 스티븐스(5만 7천 달러) 등이 있다.
한국전 참전 용사인 이들은 개인적으로 기념비 건립 기부금을 내놓고 재작년부터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15만 달러), 아시아나항공(2만 달러), 샌프란시스코 민주평통(1만7천 달러) 등 기업과 단체도 기부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