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좋은미래'의 핵심 멤버인 김기식·유은혜·은수미 의원은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6·4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민주당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의원 22명으로 구성된 더좋은미래는 이날 오전 전체모임을 열어 17명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결의했다. 나머지 5명은 서면으로 의견을 밝혔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현재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무기력한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런 무기력한 모습으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면서 "수권 비전과 능력을 갖춘 신뢰 받는 정당, 강한 야당이 되기 위한 면모일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천혁신과 정책혁신, 인물혁신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발족, 조기 원내대표 경선 등을 통해 일신된 모습으로 선거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지난해 국정원 대선개입 특검 도입과 책임자 처벌 등 문제를 처리하는 데 있어 국민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못냈다"며 원내사령탑 교체 필요성을 설명했다.
원내대표 선거 시기와 관련해서는 "6월 선거를 목전에 앞둔 5월 중순에 원내대표 경선을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면서도 "어떤 시기를 못박아 특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5월 15일 선출된 전병헌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이다. 따라서 예정대로라면 오는 5월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원내대표가 당론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거나 직무수행에 현저한 과오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에 한해 최고위원회나 의원총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요구가 있으면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실시할 수 있다. 또 재선출되는 원내대표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임기로 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과거에도 원내대표 임기와 관련해 조기에 선거를 실시한 사례가 있었다. 정치적인 합의를 통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만큼 당헌·당규가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인물쇄신을 위해 당대표 교체를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당의 변화를 국민들께 가시적으로 보여주면서도 당이 선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면서 원내대표 조기 경선을 거듭 주장했다.
일각에서 불거지는 '지도부 흔들기' 비판에는 "당 지도부나 당에 대한 비판을 흔들기라고 말하면 아무 소리도 하지 말라는 것이고 민주적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기득권 입장에선 분란으로 보일 수 있고 변화를 바라는 입장에선 산통"이라고 반박했다.
조기 선대위 구성과 맞물린 '문재인 의원 구원등판론'과 관련해서는 "당 지도부에서 결정되는 것이 우선"이라며 "결정이 되고나면 어떻게 (선대위를) 구성할지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