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 공과대학, 에모리 대학,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개발한 이 독감백신은 길이가 머리카락 굵기만 한 초미세 침 50개가 깔린 패치형 백신이다.
이 패치를 팔에 눌러 붙이기만 하면 미세 침을 통해 백신이 표피층 속으로 흘러들어 가 면역반응을 촉발하게 된다.
연구팀은 백신 아닌 식염수를 대신 넣은 이 패치를 91명의 지원자에게 스스로 피부에 눌러 붙이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붙인 자리에 염료를 발라 침이 박힌 구멍의 숫자를 세어본 결과 정확하게 눌러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 이들에게 백신 대신 식염수를 주사기에 넣어 재래식 백신접종 방식대로 주사하고 아픈 정도를 패치형 백신과 비교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아픈 정도의 최고치를 100으로 했을 때 주사형 백신은 15, 패치형 백신은 1.5로 나타났다.
이 패치형 독감백신은 내년 봄 1상 임상시험을 시작하게 된다. 3상 임상시험까지 효과가 입증되면 5년 후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이 패치형 백신은 병원에 갈 필요 없이 스스로 구입해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만큼 지금의 주사형 백신보다는 접종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결과는 백신 전문지 '백신'(Vaccin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