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후는 오는 4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극본 유현미, 연출 홍석구)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변이 없는 한 박시후의 출연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불거진 성(性) 스캔들 이후 1년여만의 안방 복귀다.
박시후는 KBS '공주의 남자',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SBS '청담동 앨리스'까지 멀티히트시키며 기근에 시달리는 30대 남성배우 중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큰 키에 훤칠한 외모,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렇지만 연예인 지망생과 엮인 스캔들로 법적 공방을 벌이면서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결국 사건은 합의로 마무리 됐지만, 박시후는 소속사를 통해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공인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박시후는 지난해 12월, 중국 영화 '향기'에 출연하면서 활동 기지개를 켰다. 하지만 '골든크로스'는 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TV드라마라는 점에서 박시후가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충성도 높은 팬덤, 관건은 박시후의 연기변신
배우로서 치명적인 스캔들에도 불구, 박시후의 복귀가 이뤄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충성도 높은 팬덤이 있다.
박시후의 팬들은 박시후가 스캔들에 연루됐을 때에도 무죄를 주장하는 글을 게재하는가 하면, 일본, 중국 등 해외 팬들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줬다. 지난 8일 '향기' 마지막 촬영에도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에서 온 300여 명의 팬들이 응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방송관계자는 "박시후의 사생활이 문제가 되긴 했지만, 위법 행위를 한 것은 아닌 만큼 복귀에 큰 걸림돌이 되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스캔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성문제에 관한 대중들의 반감이 적지 않은 만큼, 박시후 사건도 쉽게 잊혀 지기 힘들다는 것.
때문에 박시후가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켰던 연예인들의 가장 좋은 복귀 방법은 본업에 충실하는 것"이라며 "작품 속 연기를 통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는 것 보다 효과적인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