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무선 네트워크 시장조사 기관인 오픈시그널(OpenSignal)은 16개국 600만여 명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LTE 품질 결과 보고서를 21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의 LTE 커버리지 당 접속 지속률은 91%로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LTE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18.5Mbps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LTE 품질이 커버리지와 달리 다운로드 속도에서 순위가 떨어지는 것은 기지국 숫자 대비 LTE 가입자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 품질 저하가 이뤄진 결과로 추정된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과 KT가 LTE 품질 순위에서 각각 91%와 90%로 비슷한 커버리지를 보이며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운로드 속도는 KT가 21.3Mbps로 6위를 기록한 반면 SK텔레콤은 17.6Mbps로 15위를 기록해 격차를 벌렸다.
이는 커버리지가 비슷한 상황에서 KT가 집중 투자하고 있는 광대역 LTE의 성능이 SK텔레콤의 LTE에 비해 속도 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평가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2013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서도 미래창조과학부는 광대역 LTE의 다운로드 속도가 일반 LTE보다 1.8배 빠르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KT는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 2014에서도 광대역 LTE-A로 ‘최고의 LTE 공헌상(Outstanding LTE Contribution)’과 ‘CTO가 선정한 최고의 모바일 기술상(Outstanding Overall Mobile Technology – The CTO’s choice)’ 등 2개 분야의 최고상을 수상해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이어 3년 연속 본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KT의 광대역 LTE-A는 국내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빠른 속도와 넓은 커버리지 등 그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사실상 SK텔레콤과의 LTE 속도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