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경제난 해결을 위해 이탈리아 남부 섬 사르디니아를 이웃의 잘사는 나라 스위스에 팔자는 운동이 페이스북에 구성됐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양 칸톤(州)'이라는 이름의 이 운동 그룹은 현재 3천500명 이상의 회원을 모은 상태이며 사르디니아를 스위스에 매각하자는 토론을 통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 그룹은 "사르디니아를 스위스에 매각해 공공부채를 대신 갚도록 하고 국가 경제를 다시 활성화하자는 주장을 사람들이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의사를 조사 중"이라며 찬반 의견을 적극 개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또 이탈리아에 귀속된 지 150년이 되는 사르디니아 사람들이 국적을 바꾸는 것에 대해 "사르디니아 사람들이 스위스 국민이 되면 유로 대신 스위스 프랑을 갖게 되고, 지역 경제도 새로운 조국의 경제에 맞춰 새로 정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구성된 이 그룹은 별 호응을 얻지 못하다 마테오 렌치가 지난주 이탈리아의 새로운 총리로 취임하고, 스위스가 유럽연합(EU) 시민권자의 취업 이민을 제한하는 국민투표를 통과시키면서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한편 이와는 별개로 이탈리아 정당인 북부연맹은 지난 1990년대 상대적으로 부유한 북부지역을 이탈리아에서 독립시켜줄 것을 요청했다가 남부지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또한 북부연맹 당수인 마테오 살리니는 이달초 영국의 스코틀랜드나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처럼 자치권을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