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야권 지도부는 이날 키예프 독립광장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들에게 지난해 말부터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권 시위를 주도적으로 이끈 최대 야당 '바티키프쉬나'(조국당) 대표 야체뉵을 총리 후보로 소개했다.
지도부는 또 내무장관 후보에 현 장관 대행직을 맡고 있는 아르센 아바코프를 지명하는 등 각 부처 장관 후보들도 소개했다. 총리와 장관 후보 등은 다음날 열릴 최고 라다(의회) 회의에서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변호사 출신의 야체뉵은 젊은 나이지만 가장 다양한 경력을 쌓은 야권 정치인으로 꼽힌다. 야누코비치에 앞선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 정권에서 경제장관(2005~2006)과 외교장관(2007.03~2007.12), 의회 의장(2007.12~2008.11) 등을 역임했다. 2010년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해 7%의 득표율로 4위를 차지했다.
2011년 '바티키프쉬나' 당수 율리야 티모셴코가 수감된 후 그녀가 이끌어온 당의 대표가 됐다. 유럽연합(EU)과 미국도 그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초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의 오디오 녹취 내용이 유출되면서 미 국무부가 우크라이나 대권 경쟁에서 그를 지지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