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시위사태 베네수엘라에 '용서와 대화'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태로 혼란을 겪는 베네수엘라에 용서와 대화를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네수엘라의 정치 지도자들과 국민이 서로 용서하고 진지하게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베네수엘라에서 폭력과 적대행위가 하루속히 끝나기를 바란다"면서 "정치 지도자를 포함해 베네수엘라의 모든 국민이 화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6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11월에는 야당 지도자 엔리케 카프릴레스를 만났다.

베네수엘라 국민은 대부분 가톨릭 신자들이다. 지난해 3월 사망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도 가톨릭 신자다. 그러나 강경좌파 노선을 견지한 차베스 전 대통령은 가톨릭 보수주의자들과 사이가 좋지는 않았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는 3주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시위는 지난 4일 서부 타치라 주 산크리스토발 시에서 시작됐다. 시위대는 생필품 부족과 높은 인플레이션, 치안 불안 등을 비난하며 정부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13명이 사망하고 140여 명이 부상했으며 45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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